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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냉정한 웃고 더욱 빠짐없이 맞는데농심-넷플릭스 케이팝 데몬 헌터스 글로벌 공식 협업. 농심 제공


한국 문화를 상세히 묘사한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가 글로벌 신드롬을 일으키면서, 국내 주요 기업들이 앞다퉈 협업에 나서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이번 케데헌의 흥행이 단순한 콘텐츠 소비를 넘어, 국내 제반 산업으로 확장해 나가야한다고 강조한다.
농심·삼성전자, '케데헌 마케팅' 전면 합류

 
23일 업계에 따르면, 대한상공회의소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케데헌의 IP(지식재산권) 가치를 최대 1조 원으로 추산하며 "한국 콘텐츠 산업의 새로운 슈퍼 IP가 될 잠재력옥토랩
이 확인됐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케데헌 공개 이후 구글 등의 글로벌 검색량에서도 변화가 뚜렷하다. 구글 검색 트렌드에 따르면, 현재(17~23일) 기준 전 세계에서 '한국(Korea)' 키워드 검색량은 2022년 말 이후 2년 8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특히 'Korean Food(한국 음식)'화천기계 주식
의 경우 역대 최고 검색량을 기록했다. 이는 영화 속 K푸드 장면 노출이 직접적인 계기가 된 것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농심이 가장 발 빠르게 움직였다. 주인공들이 컵라면을 먹는 모습을 보고 소비자들까지 나서 협업을 요구하자 농심은 지난달 중순 넷플릭스와 접촉했고, 케데헌 공개 두 달 만인 지난 20일 케데헌 글로벌 마케팅을 시작했다는 후문데오스
이다. 농심은 신라면·새우깡 스페셜 패키지와 신라면 툼바 만능소스를 케데헌 캐릭터와 함께 선보이고 있다.
영화 속 캐릭터들이 컵라면을 먹는 장면을 오마주한 한정판 제품도 곧 출시한다. 실제 케데헌 주인공들이 먹은 라면은 농심 '신(辛) 라면'에서 한자만 바꾼 '신(神) 라면'이다. 이를 만든 회사 역시 농심과 발음이 비슷한 '동심'이다. 주식자문
해당 제품들은 북미, 유럽, 오세아니아, 동남아 주요 시장에서 판매한다.
삼성전자도 넷플릭스와 손잡고 '케데헌 갤럭시 스페셜 테마'를 선보였다. 헌트릭스, 사자보이즈, 루미, 더피 등 주요 등장 캐릭터들을 담은 테마 1종과 배경화면 10종을 총 11종 패키지로 제작했다. 이번 협업은 삼성전자와 넷플릭스의 정기적 협업의 첫걸음이다. 양사는 골드몽릴게임
글로벌 팬들이 콘텐츠를 더욱 가깝게 경험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다양한 협업을 이어갈 예정이다.
넷플릭스 숍(Netflix Shop)에서도 케데헌 굿즈가 절찬리에 판매 중이다. 의류, 라이트스틱 등 아이돌 팬덤 문화를 겨냥한 상품으로 구성했으며, 글로벌 팬을 상대로 한 직판 채널도 마련했다.
'바비·미니언즈' 잇는 글로벌 협력 모델 기대

 





삼성전자 제공



업계에서는 케데헌이 바비(100건 이상 파트너십), 스파이더버스(에어조던1 협업), 미니언즈(맥도날드 해피밀 장난감) 등과 같이 성공적인 글로벌 협력 사례로 이어질 수 있다고 평가한다. 케데헌 역시 이들 사례처럼 '영화 흥행 → 팬덤 결속 → 생활 속 반복 노출'로 이어지는 구조가 완성되면, 굿즈 소비와 문화 이벤트 효과를 동시에 발생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굿즈와 이벤트는 단순한 파생 상품을 넘어 팬덤을 일상 속으로 끌어들이는 연결고리"라며 "영화 흥행과 팬덤 결속이 반복 노출로 이어질 때, 브랜드는 '문화 경험' 자체를 판매하는 효과를 거두게 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케데헌 열풍을 단순 협업에 그치지 않고, 음식·패션·관광 등 전방위 산업으로 확장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IBK투자증권 김유혁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케데헌이 돌풍을 이어가는 가운데 극중 캐릭터들이 즐겨 먹는 떡볶이, 김치찌개, 라면 등이 유튜브와 틱톡을 통해 '챌린지 콘텐츠'로 확산하면서 북미와 유럽 지역 한식당 예약률이 급등하고, 서울 구도심의 한옥이 글로벌 유튜버의 촬영지로 부상하고 있다"면서 "케데헌은 단순히 애니메이션으로서의 인기뿐 아니라 음식, 패션, 관광 등 문화 전반에 걸쳐 소비 확산을 촉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NH투자증권 나정환 연구원도 "케데헌에는 K팝 뿐만 아니라 한국의 패션, 길거리 음식 문화가 녹아 있어 시청자들에게 한국적 라이프스타일을 직관적으로 보여준다"며 "한국에 대한 관심과 호감도를 높이고, 실제 관광 수요로 이어지는 기반을 제공한다"고 진단했다.
대한상의도 최근 보고서를 통해 케데헌을 직접 언급하며 지구촌 수출 관세장벽이 높아지고 있는 지금, 제조업 위주의 하드(Hard) 머니보다는 소프트(Soft) 머니를 벌어들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종명 대한상의 산업혁신본부장은 "글로벌 마켓이 하나였던 시대엔 좋은 물건을 만들어 잘 팔면 성장이 가능했지만, 지금은 이런 방식만으론 성장이 힘들게 됐다"며 "K-푸드·콘텐츠 등 지재권 산업화를 통해 글로벌 지속 수요를 창출하는 '락인(Lock-in)' 전략을 적극 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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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김기용 기자 kdragon@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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