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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쿠바 대설계白馬大雪渓는 일본 나가노현 하쿠바산에 있는 눈계곡으로 일본 3대 설계雪渓 중 하나로 꼽히는 산행지다. 북알프스 북쪽 끝자락에 위치한 하쿠바에는 스키장이 많으며 설산을 즐기는 산악인들이 즐겨 찾는 곳이다. 외국인들에게도 많이 알려져 관광지로도 유명하다.
하쿠바는 '백마'를 뜻하는 일본어로 봄이 되어 산 정상부의 눈이 녹으면 말 모양으로 남아 붙은 이름이라고 한다. 작년 다테야마 종주산행을 한 후 다시 간다면 하쿠바산을 갔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던 중 좋은 기회로 이번에 도전하게 되었다.
기대가 컸던 데에 반해 걱정거리가 생겼다. 출발 5일 전 북한산 산행을 갔다가 미
휴먼온 끄러져 꼬리뼈 부상을 당한 것이다. 허리가 욱신거리고 걸을 때마다 통증이 있어 걱정이었다. 3일을 버티다 정형외과에 가서 X레이 찍고 별다른 이상은 없다는 것을 확인했다, '사나이, 파스로 버티자!' 굳게 마음먹었지만 내심 마음이 불안했다. 그렇게 걱정 반 설렘 반, 복잡한 마음을 안고 일본으로 떠났다.
7월 3일 아침 8시 30분 비행
릴게임황금성 기로 출국, 오전 11시 나리타공항에 도착했다. 후배와 만나 곧바로 하쿠바호텔 선플라자 츠가이케로 출발했다. 나리타공항에서 6시간 걸렸다.
한여름날의 대설계. 대자연의 품속.
7월 4일
아침 7시
부광약품 주식 . 아침밥을 먹고 곤돌라 탑승장으로 출발했다. 이른 시간인데도 곤돌라를 기다리는 사람들의 줄이 길다. 곤돌라를 타고 올라 츠가이케자연원(1,851m), 텐구하라(2,204m), 하쿠바오오이케(2,370m), 코렌게산(2,760m), 산코쿠자카이(2,751m)를 지나 시로우마다케(2,932m) 하쿠바산장으로 향하는 코스로 계획했다.
오래된
동양생명복리이자 것 같은 외형의 곤돌라에 친숙한 느낌이 들었다. 시원하게 20분쯤 달려 츠가이케자연원에 도착했다. 하쿠바산장까지 8시간이 걸린다는 안내표지판이 보인다.
곤돌라에서 내려 산행을 시작해 조금 올라가니 텐구하라에 도착이다. 어마어마한 규모에 감탄이 절로 나온다. 제주 1,100m 고지에서 본 습지보다 규모가 크다. 하쿠바오오이케로 가는 길은 눈
씨앤케이인터 주식 이 제법 쌓여 있다. 펼쳐진 호수가 내뿜는 분위기가 압도적이다. 잠시 휴식 후 준비한 식사를 했다. 오르막은 힘들지는 않았다. 많은 야생화와 고산 식물을 보면서 걸었다. 멋진 곳이었다. 큰 오르내림이 없어 힘들이지 않고 걸을 수 있었다. 코렌게산 정상석에는 한글이 있어 반가웠다. 산코쿠자카이를 지나 시로우마다케 정상에 도착했다.
하쿠바산장은 100년 역사가 말해 주듯 빈틈없어 보였다. 1904년, 문을 연 당시 산장 사장님의 나이는 16세였다고 한다. 일본 산장은 민간기업이 운영한다. 그 덕에 가격은 조금 비싸지만 제대로 된 먹거리와 잠자리가 제공된다. 덕분에 산장에서의 경험이 쾌적했다. 하쿠바산장에서 사람들의 밝고 여유 있는 모습을 보며 편안함을 느낄 수 있었다.
1,000엔으로 가격이 같지만 생맥주보다 캔맥주가 더 양이 많다는 팁을 남긴다. 산행 후 맥주는 질보다 양인 듯하다.
츠가이케자연원 앞에서 필자.
7월 5일
오전 4시 24분이 일출 시간이라 일찍 일어났다. 밖으로 나가보니 곰탕에 비가 오고 있다. 지난주 대설계에서의 사고 이야기가 오간다. 험한 날씨에 아무도 내려가는 사람이 없어 걱정이다. 짙은 안개에 바람까지 분다.
후배랑 둘이서 아무 말 없이 서 있다 굳게 마음을 먹고 첫발을 디뎠다. 조심스럽게 먼저 걸어 나가보았다. 대설계로 한 발 한발 내는다. 한국산 경량 아이젠(1,000m)은 힘을 못 쓰고 미끄러진다. 크램폰을 사용해야 한다. 앞쪽에 무서운 이빨로 되어 있는 것을 사용해야 한다. 올라오는 사람들 모두 '그걸 신고 내려오느냐?'며 대단하다고 한다. 왠지 준비 못 한 상태로 산행하는 것 같아 살짝 부끄러운 마음이 든다.
대설계에 가려면 장비를 잘 챙길 것! 일본 산 산행에 사람들이 피켈을 메고 가는 이유를 알겠다. 장비가 정말 중요하다. 준비 없는 산행을 절대 하면 안 된다. 장비는 꼭 챙겨야 한다. 몇 번이고 마음속에 새기며 힘겹게 하산을 마쳤다.
대설계 산행은 두고두고 많이 생각날 듯하다. 설산 산행은 꼭 장비 꼼꼼하게 챙겨 산행해야 한다고 여기저기 보는 사람들마다 이야기를 해야겠다.
여러 번 간 일본 북알프스였지만 어김없이 새로운 감동이었다. 누구라도 일본 북알프스를 걷는다면 다시 안 가고 싶은 사람은 없을 것이다. 대자연 속에서 걷는 즐거움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큰 보상의 시간이다. 다음에는 어느 길을 가볼지 지도를 다시 펼친다.
월간산 9월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