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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연이어 경제이슈를 선점하는 발언과 행보를 보이면서 국민의힘 내부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이 대표가 엔비디아 발언을 꺼내 세간의 이목을 끌어오고,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회동을 예고하는 동안에 국민의힘이 내세울 만한 성과가 없다는 비판이다.
5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재명 대표는 오는 20일 삼성
대출상환방법 전자와 고용노동부가 운영하는 서울 강남구 역삼동 사피 아카데미를 찾아 이재용 회장과 회동할 계획이다. 두 사람이 공식 만남을 갖는 것은 처음으로 여야 간 시각차가 큰 '반도체특별법'과 관련한 이야기를 나눌 것으로 전망된다.
이 대표가 이 회장을 만난다는 소식이 나오자 국민의힘도 재빨리 움직였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오는 6일 서울
수습기간 급여 강서구 LG 인공지능(AI) 연구원을 찾아 직접 AI 업계의 목소리를 청취하는 시간을 갖기로 한 것이다. 이날 간담회에는 LG뿐 아니라 SK텔레콤·카카오 등 기업 관계자들이 대거 참여한다.
문제는 이 같은 국민의힘의 대처가 민주당에 한 발 늦게 나오고 있단 점이다. 이 대표가 꺼낸 발언들이 논란이 되거나 예정한 행보가 이슈로 떠올랐을 때가
국채금리 돼야 대응책을 마련하는데 급급한 모습을 보이고 있단 지적이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이미 1당 체제가 완성됐기 때문에 이재명 대표가 하는 말과 행동에 관심이 쏠리는 건 당연하겠지만 지금 우리 당도 여당으로 뭔가 보여주는게 적은 것이 사실"이라며 "아무리 탄핵 정국이라고 하지만 당에서 나오는 건 헌재·계엄·선관위 이야기 뿐이고 정작 경제 관
새마을금고중앙회 관리직군 련 이슈들은 민주당에서 뿌려대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잡음도 소리'라는 말대로 이 대표가 던지는 부정적인 경제이슈마저 일단 국민의 시선을 끄는데는 성공하면서 국민의힘이 여론전에서 패배하고 있단 목소리도 나온다. 중도보수나 엔비디아와 같은 발언들이 논리에 맞지 않더라도 국민들의 관심을 받게 되면 중도층이 민주당 쪽으로 움직이는 것이 아니
LTV 규제완화 냐는 우려도 나온다.
실제로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달 26∼28일 무선 100% ARS 방식으로 조사한 결과 자신을 중도층이라고 말한 이들 중 국민의힘을 지지한다고 응답한 이는 30.1%에 불과했다. 민주당을 지지한다는 응답인 45.8%와의 격차는 15.7%p에 달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이에 당내에선 지도부와 정책위원회가 국민들을 움직일 수 있는, 특히 중도층을 겨냥한 경제정책들을 띄워 대등한 여론전을 펼칠 수 있는 토양을 마련해야 한다는 주장을 내놓고 있다.
아울러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이 인용돼 조기대선 정국이 펼쳐질 경우 대권에 도전할 것이 유력한 후보들의 입에서도 경제 관련 메시지가 나오지 못하고 있다는 점에 우려를 표하는 당내 목소리도 감지되고 있다.
국민의힘 한 의원은 "중도보수, 엔비디아, 이재용 회장 회동 이런 건 사실 우리가 먼저 선점해서 치고나가며 민주당을 압박했어야 하는 이슈들"이라며 "대권주자들도 이재명과의 차별화에만 집중하는 모습인데 자기만의 색을 가진 정책을 지금부터라도 하나씩 내놔야 국민 설득이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