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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남산자락에 이른바 '장동건 스님'이 떴다. 남산 한옥마을에 위치한 조계종 직할 포교소 충정사 새 주지 스님으로 종단에서 '장동건 스님'으로 불리는 덕운스님(42)이 부임해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23일 충정사 2층 법당에서 만난 스님은 머리가 희끗희끗한 신도들에게 5분 선명상 법회를 하고 있었다. "유튜브를 보면 1시간이 훌쩍 지나는데, 하루에 5분을 투자해 선명상을 하면 얼마나 좋나요. 5분은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시간입니다. 이 시간을 통해 나를 알면 인생의 고(苦)를 쉽게 넘어설 수 있지요."
스님이 '장동건 스님'으로
대출 갈아타기 불린 건 몇 년 전의 일이다.
"식당을 예약하는데 스님이라 말하기 그래서 가명을 떠올렸어요. 아는 연예인이 생각이 안 나서 '장동건'이라고 했습니다. 예약했던 제가 먼저 갔더라면 소문이 안 났을 텐데 제일 늦게 도착해보니 다들 황당해하고 있더군요. 그렇게 소문이 퍼졌어요."
그가 배우 장동건과 인연이 아예 없었던 것은 아
희망홀씨대출 니다. 장동건이 영화 '2009 로스트 메모리즈' 촬영차 부산에 들렀을 때 엑스트라로 2박3일 촬영을 같이했다. "정말 직접 보니 '넘사벽'이더군요. 허허."
부산 출신인 그는 고등학교를 졸업한 그해 통도사로 출가했다. "어머니가 범어사 청련암 절에 오래 기도하러 다녔어요. 양익스님께 어릴 때 운동도 배우고 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 6년간
신용회복자대출가능한곳 매일 108배를 드렸지요. 3000배도 열심히 했는데 21일을 3000배 하면 다리가 마라톤 다리가 됩니다."
그는 "어렸을 때 보면 신도들이 돈을 내는 대상은 결국 부처님이더라"며 "2500년 전 사람인데 여전히 사람들에게 영향을 행세하는 게 신기했다. 부처님의 가르침을 나도 제대로 배워봐야겠다고 생각해 출가했다"고 했다.
새희망홀씨 추가대출 독실한 불자였던 어머니 영향도 컸다. 다만 평소 부처님 앞에서 '아들을 출가시키겠다'는 기도를 드렸던 어머니는 정작 아들의 출가 결심에 무너져내렸다.
"어머니는 지장기도라고 해서 조상천도 기도를 항상 해요. 집안을 다시 한번 일으켜 세우겠다는 원도 있었지요. 그런데 제가 출가하겠다고 하니 그날 밤 저의 머리를 쓰다듬으면서 '평생 부처
카드종류 님께 여러 가지를 얘기를 했는데 딱 하나 소원 들어주는 게 아들 출가하는 것이구나. 그게 서럽다'고 하시더군요. 그 말이 엄청 서글프게 들려 울면서 잠들었어요."
군대 전역 후 다시 통도사로 돌아와 강원 4년을 다니고 해인사 율원, 스리랑카에서 2년 봉사활동을 거쳐 중앙승가대를 졸업했다. 현재 충정사 주지 겸 종단 감사국장으로 전국을 다니고 있다. "청년들이 많이 힘들어하잖아요. 그건 자기 자신을 돌아보지 않아서 그런 거예요. 힘듦은 헛헛함에서 옵니다. 상대적 박탈감에서도 오죠. 어느 누구도 채워줄 수 없는 거죠. 인간의 헛헛함은 내가 스스로 채울 수밖에 없어요. 선명상이 바로 해답이지요."
그는 '괴로움은 즐거움으로 승화시키는 것'이라고 정의했다.
충정사 사찰 역시 온갖 괴로움 덩어리다. 1980년대 수도방위사령부(수방사)가 서울 남산에 주둔할 때 군법당으로 출발했으며 수방사 이전으로 1995년 예비역장성불자연합회가 남산한옥마을 입구에 서울시에 기부채납해 건립했다. 조계종이 임대 형태로 운영하고 있지만 1%를 받던 사용요율이 5%로 턱없이 높다.
스님은 "충정사의 괴로움은 이걸 통해서 지혜로 나아가야 하는 핵발전 연료"라며 "충정사는 나라를 위한 국태민안 사찰이다. 신도들과 함께 나라를 위한 기도하자고 이야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충정사는 도심 사찰로서 입지와 잠재력이 뛰어나다.
"남산 가는 길에 반려견과 함께 산책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1층 공간에 애견 카페도 만들고 1층 법당은 반려동물과 함께 명상하는 공간으로 바꾸면 어떨까 싶습니다. 외국인들도 많이 오니까 연등회 관련 체험 공간도 만들고요. 올해 5월 부처님오신날을 분수령으로 충정사의 건재함을 보여주고 싶답니다. 이럴까 저럴까 고민해서 지금을 놓쳐서는 안 됩니다. 기도와 정진 도량으로 다시 태어나야지요."
[이향휘 선임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