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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안 우이도는 다도해해상국립공원에 있는 27개의 우이군도를 거느린 여왕이다. 여왕의 섬은 바람과 안개가 지키고 있어서 하늘이 허락해야 만날 수 있다. 거친 바닷길을 마다하지 않고 우이도를 찾는 이유는 무엇일까? 섬 속에 사막이 있다는, 단 한 가지 이유만으로도 충분하다. 이국적인 풍경의 우이도 모래언덕은 자연이 만든 경이로운 기적이며, 살아 있는 생물이다. 0.01mm보다 더 작은 알갱이들이 수만 년 동안 파도와 바람에 밀리면서 모래성을 만들었다. 해변에서 보이는 높이 80m 가로 100m의 모래언덕은 일부에 불과하다. 진짜는 해류를 타고 올라오는 돈목해변의 모래밭부터다. 신전처럼 웅장한 모래언
갤럭시S2증권사 덕, 성촌마을과 성촌해변에 납작하게 엎드려 있는 금빛 모래들이 모두 한 몸이다. 우이도 모래언덕을 각종 자료에는 풍성사구風成沙丘라 소개한다. '바람이 빚은 모래언덕'이라는 뜻이다. 우이도 사람들은 '산태', '모래언덕'으로 부른다. 부르기 좋게 '우이도 모래언덕'이라 해도 좋을 듯하다.
우이도는 반짝거리는 매력이 곳곳에 숨어 있는 섬이다
체리마스터 다운 . 한 달 살기를 끝내도 쉽게 나오지 못할 정도다. 진리마을에는 문화유적이 집중되어 있고, 돈목마을은 자연경관이 빼어나다. 목포연안 여객선터미널에서 섬사랑 6호가 하루에 한 번 오전 11시50분 출발한다. 3시간을 달려 진리선착장에는 오후 3시 도착한다. 시간이 넉넉지 않은 탐방객들에게 1박 2일 동안 알차게 둘러볼 수 있는 코스를 소개한다. 우이도에서는
삼화왕관 주식 오로지 두 발로 걸어야 한다. 배낭은 최대한 가볍게 하는 것이 좋다.
'달뜬몰랑길' 들머리, 뒤로 진리마을과 굴봉이 보인다.
걷기 좋은 옛길, 달뜬몰랑길
[1일차]
우이도 선착장에
에스원 주식 도착하면 제일 먼저 눈에 띄는 것은 우이도 출신 홍어장수 문순득 동상이다. 그는 흑산도로 홍어를 사러 갔다가 풍랑을 만나 일본 오키나와까지 표류하게 된다. 우여곡절 끝에 여송국(필리핀), 마카오, 북경을 거쳐 3년 2개월 만인 1805년에 고향에 돌아왔다. 이때, 우이도에 유배와 있던 손암 정약전은 문순득의 체험담을 듣고 '표해시말'이라는 표류기를 쓴다.
알라딘릴게임장 다양한 나라의 풍속과 언어에 대한 자료가 포함되어 있어 매우 희귀하고 학술적 가치가 높다고 한다.
진리마을에는 280년 전 조선 영조 21년(1745)에 만들어진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선창과 고기를 말리고 저장했던 간창이 눈에 띈다. 간창은 3m 이상 땅을 파서 지하의 낮은 온도로 저장을 했던 염장창고다. 손암 정약전 적거지, 문순득 생가, 상원김씨 열녀각도 눈여겨 볼 만하다.
도리산 정상에서 바라보이는 돈목해변과 상산봉.
진리마을 보건진료소 뒤쪽에서 남쪽 언덕으로 올라서면 달뜬몰랑길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달이 뜨는 언덕'이라는 뜻의 이름을 가진 길이다. 마을 사람들이 마실 다니던 옛길로 진리마을, 예리마을, 돈목마을까지 이어지는 총 5.7km 둘레길이다. 고도차가 크지 않기에 쉬엄쉬엄 걸어도 3시간이면 충분하다. 이정표도 잘 갖추어져 있다. 길 중간에 있는 공돌바위는 암릉 위에 흔들바위를 올려놓은 것과 같다. 소우이도를 비롯한 우이군도의 크고 작은 섬들이 조망되는 포토존이다.
달뜬몰랑길에는 희귀·멸종위기종인 백서향白瑞香나무가 자생하며 군락을 이룬다. 백서향은 우리나라 자생종이다. 1년 중 가장 먼저 피는 꽃으로 2월 말에 꽃이 피면 한 달 정도 유지된다. 향이 천리를 간다 해서 천리향이라 부르며, 중국에서는 산몽화, 일본은 침정화라 한다. 예리마을은 지리산 청학동이 연상될 정도로 성벽처럼 높은 돌담이 인상적이다. 이곳에서 돈목마을까지 2.3km 바다가 보이는 풍경을 따라간다.
모래언덕의 얼굴은 바람에 의해 매일 조금씩 변한다.
기본적으로 달뜬몰랑길은 돈목마을에서 끝나는 것이 정석이지만 바로 옆 도리산에서 보는 일몰을 놓치기는 아깝다. 도리산(248m)은 돈목마을 갈림길에서 1.7km 거리에 있다. 임도 끝에는 지금은 폐쇄된 해군기지가 있고 100m 정도 오르면 도리산 정상이다. 헬기장이 있었을 법 한 평평한 분지다. 시야를 가리는 것이 아무것도 없다. 돈목해변과 모래언덕, 상산봉이 조망되고 인근의 크고 작은 섬들이 부복하듯 펼쳐 보인다. 끝이 보이지 않는 바다 속으로 빨려들어 가는 낙조는 최고의 감동을 선물한다. 또한, 일출 명소이기도 하다.
우이도에는 돈목해변, 성촌해변, 띠밭넘어해변이 있다. 티끌 한 점 없는 고운 모래가 특징이며 모래를 파면 비단조개가 쏟아진다. 돈목에서 0.7km 거리에 모래언덕이 있고 곧이어 성촌마을이다. 성촌마을엔 소래산(125m)이 있다. 여름에는 잡목으로 진행이 어렵지만 탐방객들의 눈길을 끌기에 충분한 매력이 넘친다. 기암괴석과 해안절벽이 발달되었고 주상절리와 등대가 있다. 성촌해변은 특별하다. 남국의 휴양지에 견주어도 손색이 없을 만큼 숨겨진 해변이다. 유네스코가 선정한 '세계 밤하늘 보호공원'이기도 하다. 밤바다에 쏟아지는 별들과 북두칠성을 찾아보라.
돈목에서 진리로 이어지는 호젓한 등산로.
해양스포츠 메카로 발돋움할 수 있는 천혜의 자연환경
[2일차]
돈목마을 민박집에서 아침 일찍 나서면, 모래언덕에 실크커튼이 펄럭이는 것처럼 모래들이 날리는 것을 볼 수 있다. 진리선착장에서 출발하는 오후 3시 배까지 충분히 여유가 있다. 상산봉으로 가는 들머리는 돈목해변 중간지점에서 오른쪽 숲으로 들어서면 된다. 정상까지 2.8km 거리이며, 목교를 지나면서부터 본격적으로 숲에 들어선다. 등산로 중간에 도로공사가 한창이다. 주민들의 숙원사업이었던 진리와 돈목을 잇는 3.6km 도로공사가 진행 중이다.
상산봉 정상, 설명이 필요 없는 환상적인 조망.
도로를 가로지르면 대초리 우물을 지나게 된다. 450년 전 우이도에 처음 입도한 사람들은 대초리에 터를 잡았지만 지금은 잡목과 시누대만 무성하다. 진리고개(몰랑)에서 상산봉 정상까지 0.8km에 불과하지만 암릉과 바다가 어우러진 조망에 감탄사가 터져 나온다. 상산봉 정상은 다도해해상국립공원의 정수를 한 곳에 모아 놓은 것 같은 풍광이다. 푸른 바다 너머로 대야도, 도초도, 비금도가 그림이다.
진리고개(몰랑)로 되돌아와서 상수원 목교를 지나면 신안군에서 우이도를 백서향의 섬으로 조성하기 위한 삽목 시설이 보인다. 왼쪽으로 0.5km 성재 언덕에 올라서면 순백의 해변 풍경이 펼쳐진다. 그곳에 '사랑 나무의자'가 있다. 주민들의 말에 의하면 노래를 좋아하는 아내를 위해 남편이 만들어준 의자라고 한다. 은밀한 곳에 위치한 띠밭넘어해변은 1km에 달하는 조용한 해변이다.
280년 전 조선 영조 시대에 축조한 우이도 선창.
우이도는 축복받은 섬이다. 찾게 될 이유를 만들면 사람이 올 것이고, 섬이 윤택해지며 뱃길도 좋아질 것이다. 개발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 첫째로 달뜬몰랑길과 연계하는 트레킹 코스 개설이 가능하다. 진리, 성재, 띠밭넘어해변, 성촌해변, 돈목해변까지(4.3km) 길을 내면 달뜬몰랑길과 합쳐지며 섬 전체를 순환하는 10km의 해변길이 완성된다. 둘째, 성촌마을에서 성산, 소래산으로 연결되는 왕복 4km 바닷길 코스는 해안 암벽이 훌륭한 구간이 될 것이다. 마지막으로 발전소 뒤쪽 굴봉에서 성재, 공동산으로 이어지는 구간 또한 암릉미가 매우 빼어난 코스다.
산행길잡이
▶ 1일차 : 진리선착장-문순득 동상-달뜬몰랑길-공돌-예리-돈목삼거리-임도-도리산(일몰)-돈목
▶ 2일차 : 돈목해수욕장-모래언덕-등산로 입구-대초리 우물-진리고개(몰랑)-암릉지대- 상산봉-진리고개(몰랑)-저수지-성재(띠밭넘어해변 조망대)- 진리-진리선착장(8km 4시간)
교통(지역번호 061)
용산역에서 목포역까지 KTX 일반실 요금은 5만2,800원이며, 2시간 37분 소요된다. 하루 22회(첫차 05:08 막차 21:18) 운행한다. 목포역에서 목포연안여객선터미널까지 택시는 기본요금 3,300원이며, 목포연안여객선터미널에서 하루 한 번 11:50에 섬사랑6호가 운항한다. 진리1구(우이도 선착장) 까지 3시간 소요, 요금은 1만3,300원.
도초면 우이도출장소(261-1866). 해광운수(283-9915).
숙식(지역번호 061)
우이도는 변변한 마트가 없다. 민박집에서 숙박과 식사를 겸한다. 숙박은 6만~7만 원, 식사는 1식 1만3,000원 한다. 음식은 어느 곳이나 만족할 손맛이다. 바닷가에서 직접 잡은 싱싱한 해산물과 삿갓조개, 고동, 거북손 비난조개 등 푸짐한 상차림이다.
▶ 진리 : 설희네민박(262-7056), 어울림민박펜션(262-7056).
▶ 돈목 : 다모아민박(261-4455), 모래산 민박(261-1920).
▶ 성촌 : 성촌민박(010-6750-5181), 별촌민박(261-1520).
월간산 8월호 기사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