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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 황 매력을 도대체 잘하거든. 거쳐왔다면 그런데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령을 선포한 가운데 4일 새벽 서울 여의도 국회 앞 계엄군 차량 뒤로 군 헬기가 경내로 비행하고 있다. 2024.12.4/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어떤 일이 있을 것이니 대기하라."


(서울=뉴스1) 임여익 기자 = 12월 3일 밤 10시 15분. 김용현 국방부 장관은 곽종근 특수전사령관에게 전화를 걸어 '투입 대기' 지시를 내렸다.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하기 불과 15분도 안 남은 시점이었다.

김용현 장관은 '투입'이 무엇인지 정확하게 설명하지 않았다. 곽 사령관은 자신이 계엄군의 지휘 최상위수학 관으로 낙점받았음에도 작전 10분 전까지 정확한 설명조차 듣지 못한 이유를 여전히 알지 못한다.
비상계엄에 따라 긴급하게 투입된 계엄군을 지휘한 곽 사령관과 이진우 수도방위사령관이 6일 당시 상황에 대해 입을 열었다. 이들은 처음에는 '비상계엄' 상황을 인지하지 못했다고 입을 모았다.
이들은 대통령의 계엄 선포로부터 10 청약부금 분에서 20분 전 김용현 장관이 직접 전화로 '대기 지시'를 했으며, 그 이유가 비상계엄이라는 사실은 대통령이나 장관의 지시가 아닌 언론 보도를 통해 알았다고 주장했다.
이진우 사령관도 곽 사령관과 마찬가지로 3일 밤 10시 15분쯤 김 장관으로부터 "상황이 위중하니 집무실에서 대기하라"는 전화 지시를 받았다. 대기의 사유를 정확하게 파악 2금융권대학생대출 한 것은 잠시 뒤 언론 보도를 통해서다.
윤 대통령의 계엄 선포 5분 뒤인 10시 30분쯤 김용현 장관은 국방부 전군지휘관을 대상으로 VTC(원격화상회의)를 열고 계엄사령관에 박안수 육군참모총장을, 부사령관에 정진팔 합동참모본부 차장을 임명했다는 사실을 밝히며 '작전 지시'를 내렸다.
김 장관은 곧 비화폰(보안 처리된 전 자유적금 이자계산 화)으로 곽 사령관에게 전화해 국회의사당·중앙선관위·김어준의 뉴스공장 등 3곳의 출입 통제 및 경계 임무를 하달했다. 이 사령관에게는 "국회로 가라"라고 지시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김용현 전 국방장관 2024.10.1/뉴스1 ⓒ News1 김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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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지시가 합당한가를 판단하기에 앞서 우선 군인답게 명령을 따라야 한다는 생각이 앞섰다고 한다. 곽 사령관은 "임무 지시를 받았을 때 군인으로서 당연히 수행해야 한다고 생각했다"라고 말했고, 이 사령관은 "처음 지시를 받았을 때 이상한 느낌이 들고 우려됐지만 긴박하고 엄중하다는 생각에 포고령에 의해 움직였다"라고 고백했다.
두 사령관의 생각은 '국회의원을 끌어내라'는 구체적인 '미션'이 주어지고, 부대원들이 국회 등 현장에 도착한 뒤 변하기 시작했다. 예상보다 너무 많은 '민간인', 즉 시민들이 모여 있는 것을 보고 시민과 장병의 안전이 우려됐다. 흥분한 시민과 국회 보좌관과 중무장한 부대원들이 어지럽게 뒤엉킨 모습을 본 뒤에야 '명령은 일단 따른다'라는 생각이 흐려졌다.
곽 사령관은 계엄군에게 "절대 실탄 지급을 하지 말고 공포탄 및 테이저건을 사용하지 말 것"과 "국민 안전이 최우선이기 때문에 절대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할 것"을 지시했다. 이 사령관 역시 국회에 도착한 장병들에 "총기는 차에 두고 빈 몸으로 내려서 임무를 수행할 것"을 지시했다. 이 지시는 '계엄의 밤'의 엄혹함을 증폭시키지 않은 중요한 결정이 됐다.
곽 사령관은 국회에 병력을 투입하는 과정에서 김용현 장관이 "국회의사당 안에 있는 인원들을 밖으로 빼내라"라고 거듭 지시하자 "국회의원을 끌어내는 것은 명백히 위법 사항이기 때문에 항명이 될 줄 알았지만 그 임무를 (부대원들에) 시키지 않았다"며 나름의 소신을 지켰다고 주장했다.
사령관들의 망설임은 대통령실의 조급함으로 전이됐다. 두 사령관은 공통적으로 군 병력 전개 과정에서 윤 대통령의 전화를 받았다고 증언했다. 곽 사령관은 윤 대통령이 직접 전화해 '707부대의 이동 상황'을 묻기에 "(국회로) 이동 중"이라고 답했고, 대통령이 별다른 지시나 언급 없이 전화를 끊었다고 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이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된 4일 새벽 무장 계엄군이 국회를 나서고 있다. 2024.12.4/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이 사령관은 "12시쯤 대통령이 전화로 '상황이 어떠냐'고 물어서 '굉장히 복잡하고 우리 인원도 움직일 수 없다'고 하니 '알았다'고 하며 전화를 끊었다"라고 말했다.
두 사령관이 받은 '대통령의 전화'는 두 가지 의미가 있다. 생각보다 빠른 '진군'이 이뤄지지 않자 대통령이 조급함을 드러낸 정황이라는 점, 그리고 이번 비상계엄이 위법한 행위로 결론이 난다면, 대통령이 적극적으로 '위법한 계엄'을 지휘하고 관여했다는 증거가 된다.
'계엄의 밤'의 성패를 가를 가장 중요한 지점인 국회에 들어간 계엄군은 위협적이었지만, 적극적이지 않았다. 이것이 두 사령관의 망설임 때문인지, 양심 때문인지는 불확실하지만, 그렇게 국회의 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이 채택됐고 대통령이 이를 받아들이며 상황이 해제됐다.
두 사령관은 명령을 이행해 계엄군을 현장에서 지휘했기 때문에 법적 처벌을 피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들은 자신들이 무엇을 하는지 알고 있었고, 이번 사태에 대한 사실을 밝히기 위해 나섰으며, 국민과 작전에 투입된 대원들에게 사과했다. 두 사령관은 다시 이와 같은 지시가 와도 "이행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plusyou@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