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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이스라엘·미국과의 ‘12일 분쟁’ 당시 핵 과학자와 고위 당국자 수십명이 암살된 이란이 이스라엘에 협력한 스파이를 색출하겠다며 이례적으로 핵 과학자까지 교수형을 집행했다.
6일(현지시각) 이란의 사법부 산하 뉴스 매체인 미잔과 뉴욕타임스는 이란이 이날 핵 과학자인 루즈베 바디 이란 원자력기구(AEOI)의 핵 과학연구소 연구원을 간첩 행위와 이스라엘에 정보를 제공한 혐의 등으로 대법원에서 유죄 판결을 내린 이후 교수형을 집행했다고 보도했다. 교수형 이유에 대해서는 “증거와 본인 자
와우스톡 백에 따라, 피고인은 이스라엘 정보기관 모사드와 협력”했다고 밝혔다.
6월 전쟁 당시 이스라엘은 이란의 핵 과학자 11명과 군 지휘관 30명을 순차적으로 암살했다. 이란 핵 과학자들은 이란 원자력기구 전 총장과 물리학자인 전 대학총장, 원자력 공학부 교수 등으로 이란 핵 과학계에서 영향력이 큰 인물들이었다.
이란은 바디
주식의달인 연구원이 온라인 공간을 통해 모사드에 포섭됐다고 설명했다. 또 오스트리아 빈에서 모사드 요원들을 5차례 만나 핵 시설 활동 등에 대해 1주일마다 보고를 하고 이에 상응하는 보상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스라엘이 그에게 암호화폐를 지급했다고 알려졌지만 금액은 확인되지 않았다. 이란 국영방송을 통해 바디 연구원이 자신에게 제기된 혐의를 인정하는 자백 영상도 촬영,
국제디와이 주식 공개했다.
이란은 12일의 전쟁 이후 스파이 색출에 집중하고 있다. 이란 정보부는 최근 이스라엘과 연계된 스파이와 요원 20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인권단체는 6월 전쟁 이후 이스라엘의 스파이 혐의로 바디를 포함한 10명이 정부에 의해 처형당했다고 전했다.
골람 호세인 모흐세네 에제이 이란 사법부 장관은 이날 “스파이에
테마중심 대해서 강력히 처벌하고, 최근 체포한 사람들의 재판을 신속하게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밝혔다고 미잔은 보도했다.
이와 관련해 이란에 피난 와 있던 아프가니스탄 난민들도 이스라엘에 협력했다는 음모론의 대상이 되어 6월 이후 수십만명이 국경 일대로 추방되고 있다.
핵 프로그램 개발을 국가적 과업으로 꼽는 이란은 핵 과학
솔브레인 주식 자들을 국가 영웅으로 소개하고 있지만 반역 행위에 대해서는 엄단하고 있다.
2016년에도 반역죄를 적용해 핵 과학자 샤흐람 아미리를 처형했다. 그는 사우디아라비아 메디나로 순례를 갔다가 실종되며 미국에 납치되었다고 주장했으나, 이란은 그를 스파이라고 판단해 처형했다. 2023년에는 알리레자 아크바리 전 국방부 차관을 처형했다. 15년 동안 영국의 정보기관을 위해 스파이 활동을 하며 이란 핵 시설 관련 기밀 사항을 누설한 혐의를 받았다. 그가 누설한 사실 중에는 지난 6월 미국이 폭격해 파괴했다고 주장하는 포르도 지하 핵시설의 위치가 포함됐다.
뉴욕타임스는 “국내 핵 개발 등에 자부심을 갖고 있는 이란이 과학자를 체포, 처형하는 것은 드문 일”이라며 “모사드가 이란에 얼마나 광범위하게 침투했는지를 보여주는 당혹스러운 사례”라고 지적했다.
최우리 기자 ecowoori@hani.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