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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기범 김정현 윤주영 임윤지 기자 = 인공지능(AI)으로 시작해 AI로 끝났다. 배경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는 AI 대전환 시대의 기대와 열망을 담았다. 논의는 AI에 집중됐고 민간 AI 전문가 출신인 배 후보자는 AI와 관련된 질문에는 거침없이 답변을 한 반면, 과기정통부의 현안이나 통신 등 다른 분야에서는 다소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3대 AI 강국 실현'을 국정 과제로 내 건 이재명 정부의 첫 A
FXEURO I 주무부처 수장 후보는 "2~3년 안에 대한민국의 AI 대전환을 위해 소버린 AI를 반드시 달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 AI 수장 후보 된 LG그룹 AI 수장…"AI, AI, AI"
배 후보자는 14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모두 발언을 통해 "AI 3대 강국 도약 실현을 위해 AI 생태계 구
무료충전야마토 축에 국가적 역량을 결집하고, 국가 AI 대전환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배 후보자는 AI를 19차례 언급하며 기술 패권 시대 국가 차원의 AI 역량 확보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과기정통부 장관을 맡게 되면 세 가지 방향에서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는 △AI 인프라 구축 및 AI 기본
주가상승종목 사회 실현을 위한 AI 파운데이션 모델 확보 등 생태계 구축 △정부 연구개발(R&D) 투자 체계 혁신 등 연구에 전념할 수 있는 환경 △국가 혁신 생태계의 핵심인 'AI·과학기술 인재 강국' 실현 등을 언급했다.
배 후보자는 AI 전문가로 지난 2016년 LG그룹에 합류했으며, 2020년부터 LG AI연구원의 초대 원장으로 재직하며 초거대
BIG3 AI 모델인 엑사원 개발을 주도했다. 이재명 정부가 핵심 과제로 내세운 'AI 3대 강국' 실현을 위한 적임자로 발탁돼 과기정통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됐다.
특히 배 후보자는 소버린 AI 구축을 놓고 강한 의지를 나타냈다. "굉장히 높은 수준의 목표지만 재임 기간 반드시 달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인프라, 데이터
초대박주 등 여러 기술들을 녹여서 우리가 원하는 방향으로 서비스를 만들어낼 수 있는 역량이 소버린 AI의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대표 AI 파운데이션 모델의 목표 수준과 관련해서 배 후보는 "세계 최고에 도전해야 한다"며 "그 정도 AI 모델을 확보해야 AI 강국에 도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한국이 AI와 관련해 아직 기회가 있다고 강조했다.
배 후보자는 "지금 에이전틱 AI, 피지컬 AI 시대에 중요한 게 추론 성능"이라며 "추론 데이터를 만들 때 기존에는 저숙련자가 데이터 레이블링 등 정제 작업을 했는데, 에이전틱 AI 데이터는 전문가가 노하우를 갖고 만들어야 하고, 그렇게 만들어진 AI 모델은 전 세계에 없는 우리만의 차별점으로 가져갈 수 있다"고 밝혔다.
배경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가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5.7.14/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병역 논란에 "정상적 전문연구요원 편입"
배 후보자는 장관 후보자 지명 후 제기된 전문연구요원 부실 복무, 부모 인적공제 부당 신청 등 의혹도 해명했다.
배 후보자는 "박사 과정을 하면서 전문연구요원 근무를 한 건 맞지만 회사와 병무청의 승인을 받았다"고 했다.
대체복무 중 발생한 4167만 원의 수입 관련해서는 "특수 관계는 없었다며 "이직했던 업체의 경영 사정이 좋지 않아 제가 일당백 역할을 했고, 연구소장이 특별 인센티브를 줬다"고 설명했다.
부모 인적 공제 부당 신청 의혹에는 지난해 부모의 연간 소득이 107만 원으로, 7만 원이 기준을 초과해 발생한 일이라며 지난 5월 정정 신고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만 60세 이상 부양가족의 경우 연간 소득 100만원 이하일 때만 기본 공제가 허용된다.
배 후보자는 "공직자가 되면 당연히 부모님을 피부양자로 등록하지 않고 인적 공제를 하지 않겠다"고 했다.
"망사용료 받아야…기초연구 투자, 복원 넘어 확대"
'망 사용료'(망 이용대가) 문제를 놓고 "한국 입장에서는 받아야 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배 후보자는 "망 사용료는 한미 협상 과정에서 논의해야 할 부분"이라면서도 "한국 입장에서는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배 후보자는 미국 정부가 망 사용료 의무화를 '디지털 무역 장벽'으로 언급하면서 통상 마찰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선 "부처 간, 미국하고도 얘기해야 할 문제"라며 "임명되고 살펴본 뒤 말씀드리겠다"고 밝혔다.
윤석열 정부에서 축소된 기초연구 투자 문제와 관련해선 복원을 넘어 확대하겠다고 약속했다.
배 후보자는 "아쉬운 게 많다. 연구개발(R&D) 생태계가 심각하게 훼손됐다"며 "R&D는 연속성이라는 게 보장이 돼야 하는데 다양성·연속성 측면에서 많은 훼손이 이뤄졌다"고 답했다.
또한 "기초연구를 향한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한다"고 말했다.
퇴직 후 기업 복귀 여부에는 "(장관 퇴임 후) 앞으로의 저 자신에 대한 건 아직 고민하지 못했다"며 답변을 피했다.
LG에서 오래 근무한 이력으로 인해 특정 기업에 특혜를 주게 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자 "제가 속했던 기업도 잘되길 바랄 뿐 아니라 모든 한국의 기업이 잘되길 바란다"며 "그걸 위해 AI 대전환을 이끄는 것이 제 임무"라고 답변했다.
한편 배 후보자는 AI 이외에 다른 분야에서는 다소 준비가 덜 된 모습을 보였다. 과기정통부의 예산과 인력을 정확히 숙지하지 못해 의원들로부터 지적을 받았으며, 5G와 6G의 차이를 묻자 "준비가 안 됐다"며 구체적인 답변을 하지 못했다.
Ktiger@news1.kr
